2024. 8. 15. 11:24ㆍ뇌피셜
'24.8.15 광복절, 아주 특이한 행태의 나라 꼬라지를 보면서 스치듯 생각나는 것이 있어서 몇 자 적으로 들어왔다.
뉴라이트 득세의 출발은 '생계형 친일은 감안해줘야한다'라는 말에서 시작된다고 본다.
백번 양보해서 "생계형 친일"이란 희한한 개념에 대해 감안해 준다고 치자. 그러나 그 감안해준다는 말이 결코 면죄부는 아니라는 것을 저들은 가슴 속에 항상 새기고 있어야 한다. 어떤 형태였든 떳떳하지 못한 행위에 대한 일말의 부끄러움을 기본적으로 안고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이런 상식 같은 소리를 그들에게 말해주며 이해시켜야 한다는 것도 참 암담한 현실이다. 애초에 이승만 대통령이 제대로 친일파 청산을 했다면 이딴 논란이 있을 수가 없다. ‘내가 일제강점기에 살았다면 독립투사들처럼 행동할 수 있었을까?’라는 가정에서 출발하는 "생계형 친일"에 대한 "감수성 강요"는 우리가 반민족 행위자들을 철저히 처벌했다면 그 결과를 알고 있는 행위에 대해서 고민할 여지가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미래를 알고 회귀한 주인공이 좋은 결과를 가져올 일만 하면서 먼치킨 강자가 되는 웹툰과 판타지 소설의 뻔한 스토리에 수많은 사람이 공감하듯이, 친일파라 낙인 찍혀 처벌받고 대대로 핍박 받는 미래가 뻔한 행위를 그 순간 자신의 안위만을 위해 할 사람은 많지 않으리라고 본다.
“너라고 독립투사 같이 할 수 있었을 것 같아?”
“그렇게 못했을 수 있지. 근데 이악물고, 어거지 가정을 하면서 너네처럼 합리화하지는 않을거야.“
제발 자신이 합리적인 사고를 한다는 착각에서 벗어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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